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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이야기

인텔-(Intel), 너는 어디로 갈꺼니?

7월 27일 인텔 주가 - $49.57

미국의 전통의 반도체 개발 및 제조회사인 인텔(Intel)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듯하다. 1968년 7월에 설비하여 지난 50년 동안 최상의 자리에 있던 인텔이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후발 주자들의 공세에 하루하루가 정신이 없다. 엔비디아(Nvida)가 자체 GPU개발을 통해 인텔을 시총을 제쳤고, 그 뒤로 AMD와 CPU(중앙처리장치) 경쟁에서 밀리고 있으면 인텔의 최대 고객인 애플(Apple)은 앞으로 인텔 칩 대신 자사 칩을 개발 제조해서 쓰기로 지난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발표하였고 지난주 7나노미터(nm) CPU 공정 기술 개발을 2020년까지 하기 힘들다 발표하면서 순식간에 주가는 16% 정도 하락하였다. 

 

인텔이 7나노미터(nm) CPU 공정 기술 개발을 하지 못할 경우 이미 7나노미터 CPU를 개발한 삼성전자와 TSMC가 인텔의 빈자리를 양분해서 차지할 거라는 기사가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삼성전자와 TSMC는 1.2위를 다투는 반도체 설계 및 생산 기업으로써 이미 7나노미터를 지나 5나노미터 아니 3나노미터를 개발단계에 착수하여 2023년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미 인텔하고는 많은 차이가 나 있는 상태였다. 1968년 설립 후부터 꾸준히 세계 제 1위의 반도체 회사를 굴림하더 인텔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장의 흐름이 옮겨 갈 때도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그 누구도 인텔의 아성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2020년 지금 인텔의 아성에 금이 가기 시작하였고 점점 무너져 내리고 있다. 

 

너무 오랜동안 업계 1위를 해 온 탓인 것일까? 아님, 너무 자만해서인 것일까? 스마트폰이 오기 전까지 인텔의 PC 시장 특히 CPU 쪽은 그 누구도 건디릴 수 없는 공고한 성이였다. 1970년 후반 반도체의 미래를 본 일본 기업들이 하나하나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어 치킨 게임에 들어갔을 때도 인텔은 무너지지 않았고 삼성전자 고이병철 회장도 반도체의 미래를 보고 시장에 진출하려 할 때 일부로 인텔과 경쟁하지 않게 디램(D-RAM: 데이터 저장 기능)에 투자하면서 반도체 시장에 진출할 정도로 당시 인텔의 위상은 상당하였다. 현재 삼성전자는 비전 2030을 발표하여 비메모리 부분과 파운드리 생산에 133조를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10년 뒤 세계 1위의 반도체 기업의 땅을 다지고 있다. 그 만큼 현재 2.3위를 달리는 회사도 엄청난 투자를 하는 곳이 반도체 산업인데 인텔은 자사들의 칩 품종을 더 넓히면서 연구의 자원을 분산하기까지 하였다. 

 

Intel Core i시리즈의 10번째 버전 출처 by 인텔 홈페이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면서 PC에서 쓰이는 CPU보다 스마트폰에서 쓰일 CPU를 제때 개발하지 못해 경쟁사에 시장 점유울을 빼앗겼다. PC CPU의 사용 전력이 충분해 별문제 없었지만 스마트폰 CPU는 전력이 부족해 전력 소모를 줄이는 방법을 차지 못해 결국 스마트폰 CPU에서는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난 10년간 PC 혹은 노트북에 판매 숫자보다 스마트폰 판매 숫자가 훨씬 높아서 이 부분에서 매출을 이루어 낼 수 없었던 상황이 인텔입장에서는 정말 야속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지난 10년사이 게임시장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정도 이상으로 성장하였다. 삼성과 같은 이유로 엔비디아도 초기에는 인텔을 피해 GPU(그래픽 처리 장치)에 집중하였고 게임시장의 성장으로 엔비디아도 같이 초고속 성장을 하였다. 그 후 2010년 이후 GPU와 CPU가 통합되면서 엔비디아의 매출은 수직으로 상승하며 아무래도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뒤처지고 있던 인텔에는 정말 치명타였으며 항상 인텔의 뒤를 쫓고 있던 AMD마저 작년 7나노미터 공정을 끝낸 건 거의 인텔을 회복 불능으로 만든 것이다. 

 

인텔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7나노미터 공정이 미루어 지면 결국 인첼 자체 생산이 힘들 수 밖에 없어 아마 현재 가장 큰 두 군데의 파운더리 업체인 삼성전자 및 TSMC에 생산을 맡길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기다 조금 더 생각을 해보면 현재 인텔의 CPU 최대 경쟁사인 AMD가 TSMC에 생산을 맡기니 아마 삼선전기가 인텔 CPU를 생산할 가능성이 클 것 같다. 현재 정확히 정해진 것은 없으나 한때 CPU 및 중앙처리 장치 칩의 업계 표준을 제정해 왔던 인텔은 갈림길에 서 있다. 무어의 법칙(인텔 설립자의 이름을 따서 만든 법칙으로 24개월마다 성능이 2배로 증가)을 1965년부터 지켜온 법칙을 계속 지키면서 나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지는 곧 정해질 듯 하다. 혹 이 둘 다 하지 못한다면 예전의 영광만을 기억하면서 망한 로마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