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코로나 (COVID-19) 바이러스를 대하는 자세 (5) - 마켓
미국 시간 4월 7일 COVID-19 확진자 388,012명/사망 12,370명
미국의 사망자 숫자는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다. 근데 지금 보이는 이 숫자가 일주일 전 숫자라는 말이라는 소리가 들리고 있고 또한 집에서 사망하신 분들은 카운트가 안 되었다고 한다. 지난 회 병원 편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미국의 의료시스템은 너무 복잡하고 의료비 및 건강보험 비싸 보험이 없는 사람도 많이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이 있어도 모든 병원에서 받아주지는 않는다. 현재 병원은 준전시 상태를 방불케 하기에 병상이 없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금은 국가적 재난 사태이고 모든 병원이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돌보는 게 최우선이여서 원래 지병이 있거나 갑자기 아픈 경우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하루빨리 이 사태가 잠식되기를 바란다.
미국의 대부분 회사는 빠르면 3월 초 늦으면 3월 중순부터 재택근무로 들어갔고 학교는 3월 중순부터 휴교에 들어갔으며 Spring Break(미국의 봄방학은 4월 초 Easter(부활절) 기준으로 일주일이다)까지 휴교를 하려 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진행이 되자 4월 초 모든 학교는 이번 학기를 끝내면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하였다. (미국의 새 학기는 9월에 시작이며 그다음 해인 6월까지이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으니 패닉(?)이 올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패낵을 심하게 받은 건 학부모들이 아닐지 모른다. 우선 첫 번째 이유는 학부모 대부분이 맞벌이로 일을 하고 있고 두 번째는 매일 삼시세끼를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아침 챙겨주고 점심은 학교에서 먹고 돌아오면 저녁을 준비해주거나 Take Out을 해서 먹을 수도 있으니 그래도 한결 낫지만 현재 State Order로 모두 "Stay at Home"이어서 정말 집에서 다 해 먹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모든 마켓은 다 오픈하였으며 음식을 Take Out 및 Delivery Service(Uber Eat, DoorDash, Grubhub, Postmates)사용하여 배달시켜 먹을 수는 있기는 하다.
2월초에 Costco로 물을 사러 갔다. 다들 아시겠지만, 코스트코는 창고 회원제로 운영이 되고 있고 항상 물건이 차고 넘치게 진열이 되어있다. 근데 Costco에 수북이 쌓여 있어야 할 물이 한 개도 보이지 않아 직원에게 물어보니 Sold Out(품절)이라고 한다. 주위를 둘어보면 가끔 동양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물과 휴지를 수북이 사가지고 나가는 걸 볼 수 있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 사람들이 슬슬 사재기를 시작한 거였고 그로부터 한 달 정도 코스코에 물 한 박스와 와 휴지 한 봉지를 사러 밖에서부터 몇 시간 줄 서서 들어간 경험은 내 생에 처음으로 하는 경험이었다. 그 후 점점 미국에 코로나 환자가 한두 명씩 나오기 시작하고 점점 늘어난다는 뉴스가 나오기 시작하니 코스코에서만 품절이던 물과 휴지가 다른 마켓들까지 품절 현상이 나오기 시작했으면 한 명당 처음에는 3개 그다음은 2개 그다음은 1개까지 리밋이 걸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3월 중순은 물과 휴지 말고도 모든 마켓에 모든 품목들이 품절이 되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마켓에 들어가 장을 보기까지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고 들어가서도 원하는 물건을 사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찔했다. 처음에는 그래도 미국이 세계 제1일의 소비 국가인데 설마 물건이 없어서 못 살까 할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정말 오산이었다. 그후 몇주간 정말 모든 마켓에서 장보기가 힘들 정도로 진열대가 텅텅 비어있었다.
사람들은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의 모든 생필품 공장이 문을 닫았고 또한 미국 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자제가 부족하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SNS상에는 어디에 모가 아직 남아있네! 뜨면 사람들이 그곳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혹시 모를 일을 위해 나는 날마다 마켓으로 향해 사 올 수 있는 물건을 사 오기 시작했다. 어떤 날은 아기 기저귀도 구하기가 힘들었다. 그 후 시간이 좀 지나 사재기가 잠잠해졌는데 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잠해졌다는 이야기 때문이 아닌 Costco 및 대형 마켓과 Amazon(wholefood)에서 생필품 품목들을 더 이서 Return(환불)을 해주지 않기로 하면서부터다. 미국 대형 마켓들과 최대 e-commerce 업체인 Amazon은 Return(환불)에 대해서 관대하다. 원래 약관에는 Costco는 3개월, Amazon은 1개월, 다른 마켓들은 6개월까지 Return(환불)을 아무런 조건을 걸지 않고 해주는데 사실 Return(환불) 기간이 지나도 제품에 심한 손상이 없는 경우 다 Retun(환불)해준다. 사실 이렇게 환불해주어도 대형 마켓은 손해를 보지 않는데 이유는 결국 Vendor(납품업체)에 다시 넘기니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환불을 더 해주지 않는다고 하니 더 사재기를 안한다는 이유는 불안한 심리로 인해 사재기를 하면서 집에 차고 넘치게 생필품을 쌓아 놓고 나중에 Retun(환불)하면 되겠지 생각 한것같다. 현재 어떤 마켓을 가던 물건은 다시 차고 넘친다.
미국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직격탄으로 맞았다. 모든 Business는 임시 휴업상태이고 학교는 이번 학기를 끝냈으며 호텔 및 항공 산업이 완전 패닉 상태이니 관광 수입이 꽤 되는 미국 입장에서는 정말 힘들다. 참고로 네바다주 전체를 먹여 살리는 라스베이거스는 3월 중순부터 아예 모든 호텔 및 카지노가 문을 닫았고 이번 여름까지는 아예 문을 열지 않을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마켓 및 쇼핑 쪽은 지금 완전 반대 상황이다. 마켓들은 이전보다 매출이 많게는 2배 더 많이는 10배가 오른 곳도 있다고 한다. 또한 집에서만 생활을 하다 보니 e-commerce 업체들은 폭주하는 주문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Costco는 부족한 일족을 채우기 위해 현재 구인광고를 많이 내 일손을 채우고 있으면 Ammon 같은 경우도 부족한 일손을 위해 10만 명 정도 고용을 진행 중이면 원래 월급보다 약 10%정도 더 주면서 구인 광고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 구직 확동에 꽤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현재 Costco 및 Amazon은 평군 몇주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코러나바이러스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많은데 Amzon으로 많이들 구직이 되어 일하고 있다는 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미국 주식은 30 ~ 40% 정도 하락하였는데 도리어 대형 마켓 및 e-commerce 업체들의 주식은 계속해서 상승 중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제일 기본이 되는 의식주 그중 "음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아니었다 생각이 든다. 아직도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특히 미국은 확진자 수와 사망자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언제 어떻게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 체 지내고 있다.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는 뉴스와 어떤 약이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라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하더라 뉴스 들고 함께 말이다. 하루 빨리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식당에서 친구와 친척들을 만나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갖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