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미국이 코로나 (COVID-19) 바이러스를 대하는 자세 (4) - 병원

슈퍼파워~대디! 2020. 4. 7. 08:03

미국 시간 4월 6일 COVID-19 확진자 351,890명/사망 10,377명 

4.6일 코로나 확진자 수

Trump 대통령이 4월 12일 Easter(부활절)를 기준으로 미국이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무색할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사망자 숫자는 늘고 있어 지난 주말에는 하루에 사망자가 1,000명이 넘은 적도 있었다. 4월 안에 코로나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을지 5월에는 가능한 건지 아니면 6, 7월까지도 지속될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해서 뉴스로 나오고 있다. 정말 끝이 보이지 않으며 언제 어디서 더 많은 확진자가 및 사망자가 나올지 아무런 예측이 되지 않는 상태이다. 

 

사람들은 2020년을 맞이하여 기대와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던 기분을 충분히 만끽하기도 전에 모든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하루하루를 공포와 불안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다. 거의 모든 미국의 주가 "Stay at Home" order를 내렸고 지난 주말 Trump 대통령은 앞으로 약 2주가 코로나바이러스 발병률이 제일 높을 것으로 예상을 하면 모든 사람에게 되도록 마켓에 장도 보러 가지 말며 사람들과 접촉을 최대함 피하면서 집에서만 있을 것을 당부하였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이유야 찾아보면 끝도 없겠지만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건 미국 의료시스템(병원)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지난번 뉴욕 편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미국의 의료시스템은 어떤 건강보험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병원 비용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예전 티브이에서 연예인 안재욱 씨가 미국에서 여행 중 지주막 출혈로 수술을 받았는데 병원비로 약 5억 원을 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만약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다면 어떻게 하면 되었을까?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본인 부담이 약 5백만 원 정도 되는 듯 하니 미국과 한국의 의료비용 차이는 약 100배이다. 미국의 의료비는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며 그 이유는 의료민영화일 때문이다. 한국은 정부에서 모든 국민에게 건강보험을 제공하고 어디 어떤 병원을 가던 똑같은 건강보험을 사용하여 의료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미국은 다르다. 병원에 진료를 보러 가기 전 병원에 전화하여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을 병원에서 받는지를 확인 후 찾아가야 하며 혹시 보험을 받지 않으면 다른 병원을 찾아보아야 한다. 또한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이 미국 건강 보험은 간단게 HMO(Health Maintenance Organization) 과 PPO(Preferred Provider Organization) 나뉘어져 있다. 간단하게 말해 HMO는 내가 원하는 전문의와 검사를 받기 전에 내 주치의를 찾아 소견서를 받아야만 전문의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PPO는 내 주치의 없이 직접 바로 전문의에게 갈 수 있어 좀 더 빠르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PPO는 HMO보다 보험 가입금액이 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HMO를 보험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개인 혼자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똑같은 금액을 낸다고 하더라고 회사에서 그룹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훨씬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회사를 들어가 건강보험에 가입하려 하면 본인 부담금이 있다. 예로 한 달에 건강보험 금액이 4인 가족 기준 $1,500을 회사에서 대신 보험 비용을 내줄때 약 20%($300) 정도 본인 급여에서 제외해 간다. 혹 뭐 이렇게 많이 내야 하나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미국에서 보험 없이 병원에 들어가 치료를 받고 나온 후 집으로 날아오는 병원 영수증을 보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질 것이다. 근데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2019년 자료를 보니 전체 미국 인구의 3억 3천만 명 중 약 1억 5천만 정도 되는 듯 하다 그럼 나머지 사람들은 학생, 노인, 자영업자 등 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건강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니 개인이 알아서 가입해야 하는데 한 달에 $1,000 이상 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매번 병원을 가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아 물론 정부에서 보조해주는 오바마케어, Medicare, 등 저소득층을 위한 보험이 있긴 하다 하지만 싼 만큼 당연히 혜택도 줄 수 밖에 없으니 있으나 마나 한 보험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지금은 정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트를 무료 및 비용을 대신 지출해 주지만 처음에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건강보험으로 처리를 하여야 했다. 근데 모든 건강보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트를 보험 혜택에 넣지 않아 결국 사비로 검사를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또한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트를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며칠 전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한국인 17살 아이가 코로나로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죽은 이유는 의료보험에 가입이 안 되어 있어 병원에서 긴급치료를 거부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어떤 보험에 가입 했느냐에 따라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치료 혜택이 틀리다 라는 걸 증명해 주는 기사가 아니가 하는 생각을 한다. 즉 좋은 보험을 가입했다는 말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일 수 있다는 거다. 아는 사람이 미국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처우가 좋다고 이야기한 적을 들은 적이 있다. 미국에서는 특히 의료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연봉이 한국보다 몇 배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특히 미국 간호사는 한국에서 공부하고 졸업해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 후 미국 NCLEX를 취득하면 바로 미국 병원에서 일할 수 있는 미국에서 공부하지 않고도 바로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몇 개 안되는 직종 중에 하나이다.  

 

현재 미국의 모든 병원에서 의사 및 간호사들이 프런티어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전쟁 중에 있다. 부족한 병상과 많은 의료 장비의 부족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충분한 휴식을 갖지도 못하면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그들이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좀 더 안전하게 지내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혹은 환자들이 동일한 치료와 검사를 받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코로나 테스트를 받은 확진 가능성이 있는 환자도 병상 부족과 병원비용으로 인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집으로 보내 자가 격리를 하는 게 당연시 되어있다. 미국의 모든 병원은 민영화이기에 항상 흑자를 내기 위해 저스트인 타임(Just In Time) 시스템을 도입하여 쓰고 있다. 저스트인 타임(Just In Time) 시스템이란 평상시 의료 장비를 필요한 수량만 주문해서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이러한 전국적 비상상태에서 대응하기가 쉽지 않아 의료장비 부족 사태가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의료장비 부족 사태로 인해 또다른 확진자를 돌보지 못해 지속적으로 확진자 및 사망자가 늘고 있다. 과연 의료시스템에 대한 민영화가 맞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 인듯 하다.